미국 이야기

미국 시카고 다운타운 피자바(Bar) PARLOR - 맛집

론스 2020. 9. 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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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랑 오래간만에 기분전환도 할 겸 방문하게 된 Parlor(파럴) 피자 바를 다녀왔다. 시카고에는 시카고 피자가 유명한데 이 곳은 시카고 피자를 파는 건 아니고, 화덕피자를 파는 곳이다. 시카고 피자는 파이에다가 치즈를 듬뿍 올려서 만든 피자인데 그 피자는 차후 기회가 되면 소개를 해보겠다. 오늘 간 파럴 피자 바는 맥주도 먹고, 피자도 먹고, 디저트도 먹을 수 있는 술집 같은 곳이다. 낮에도 문을 열고 있는데 은근히 사람이 많다. 특히 주말에는 사람들이 대기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 많은 시카고 피자 바 전문점이다.

참고로 저 위에 있는 QR코드를 카메라로 인식하면 메뉴판을 볼 수 있다. 메뉴들을 보고 싶으면 핸드폰에 사진기를 열어서 QR코드를 가져다 대면 스마트폰으로 메뉴판을 볼 수 있다. 미국 시카고 식당들은 대부분 이렇게 QR 코드를 이용해 메뉴판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QR코드에 대한 사용감이 별로 없는데 미국 시카고는 은근 QR 코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놀랐다.

 

 

 

내가 주문한 피자는 I Feel Like Bacon Love 피자이다. 가격은 $19이다. $17~$22달러에 다양한 메뉴의 피자들이 있다. 메뉴판을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피자를 골라 먹으면 될 듯 하다. 나는 왠지 촉이 이 피자가 맛있을 것 같아 주문했는데 무척 맛있었다. 보기에는 저렇게 보여도 매우 만족도 높게 먹은 피자 중 하나이다.

 

 

 

피자와 함께 준 소스들이다. 고추가루 같은 소스와 파마산 치즈가루, 파슬리인지 먼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비슷한 소스였다. 한국은 핫소스와 피클을 준다면 이곳은 요렇게만 줬다. 일단 고춧가루 소스는 적당하게 맵고 좋았다. 핫소스보다는 요 고춧가루가 더 마음에 들었다. 뭐랄까 짜장면에 고춧가루 뿌려먹는 것처럼 살짝 매콤하니 좋은 맛이었다.

 

 

 

 

역시 피자에는 맥주가 아니겠는가! 맥주는 Draft Beer(드래프트 비어)에서 Haymarket Speakerswagon Pils라는 $7 가격의 맥주를 주문했다. 드래프트 비어는 흔히 우리가 먹는 생맥주이다. 미국 와서 한동안 생맥주를 먹지 못해서 당겼는데 이곳에 와서 맛있게 먹었다. 병맥주와 캔맥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시원함과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다른 종류의 생맥주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파럴 피자 바에 탑 메뉴에 적혀있길래 주문해봤는데 괜찮았다. 

피자는 미국 피자답게 조금 짜게 만들어졌지만 짭짤한 맛이 그런대로 좋았다. 화덕에서 피자를 구워서 빵이 바삭하고 좋았다. 피자는 두꺼운 편은 아니라 씬 피자 쪽에 가까웠다. 그래서 남자 2명이서 가면 배가 부르게 먹을 정도의 양은 아닌 것 같고, 여기다 사이드로 하나만 다른 메뉴를 시키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한 술 한 잔 겸 안주로 피자를 주문했다면 한판도 충분하다.

 

 

 

 

밖에서 먹을 수도 있는데 날씨가 좋아서 가게 안도 전부 개방해 두었다. 오픈형 창문이라 문을 활짝 열어서 밖을 다 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문이 닫혀 있으면 좀 불안할 텐데 이곳은 전부 문을 열 수 있고, 열려 있어서 조금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테이블 간격도 거리가 좀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있다.

물도 함께 주는데 시원하게 좋았다.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여유있게 술 한 잔 하면서 피자를 먹으니 맘이 편하고 좋았다. 오랫만에 여유로운 오후를 즐긴 기분이랄까? 이것저것 하면서 정신이 없는데 가끔 사람은 밖에 나와서 이렇게 여유도 좀 부려야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나는 평일 오후에 가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평일 오후 치고도 어쩌면 사람이 많은 것 일수도 있다. 처음에 말했듯이 주말에 사람이 대기할 정도 사람이 많은 곳이라 주말에는 왠지 잘못하면 코로나 걸릴 거 같아서 오지도 못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코로나 걸리면 정말 대책이 없으니 항상 조심을 해야 한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면 좋겠다. 아직 시카고 다운타운 쪽에 가게들도 문을 닫고 있는 상점도 많이 있기 때문에 예전 같은 다운타운의 번잡함이 없어서 거리 보는 재미가 좀 약해졌다. 물론 사람이 적어서 돌아다니기는 편하고 좋긴 한데 마음 것 맛집들과 쇼핑도 하고, 구경도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

시카고에 살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려볼 만한 가게인 듯하다. 시카고 여행 온 사람이라면 일단 유명한 음식들부터 먼저 먹고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 와서 먹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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