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시카고 여행

시카고 한국식 찜질방 킹스파 방문기 코로나 이후

론스 2022. 10. 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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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는 한국식 찜질방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킹스파라는 곳이다.
여기는 규모가 상당히 큰 곳인데 한국 처럼 정말 다양한 찜질방과 산소방, 휴게실, 식당, 목욕탕, 숙면실 등등
한국 대형 스파와 거의 흡사한 수준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무엇보다 놀란 건 한국 사람보다...
백인들이 참 많이 있다는 것이다.
현지인들이 이렇게 많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가격도 지금은 많이 올라서 35달러 정도 하는데도 사람이 가득 차는 분위기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한국 전통 장식품을 많이 가져다 둬서 동양적인 느낌이 확실히 풍긴다.
한글도 보이고 해서 이곳은 정말 한국인가 싶을 정도의 느낌도 들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 내가 어디 지방에 있는 찜질방을 온건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이니까 말이다.

 

 

여긴 다양한 종류의 찜질방이 있는데 규모가 상당하다.
종류만해도 여러가지가 된다.
소금방, 불가마방, 산소방, 피라미드방.. 아무튼 그 종류가 참 많다.
그런 뜨거운 방에 미국인들이 또 누워서 있다.
어떤 사람은 명상을 하고 있는 미국인도 있다.
미국인들이 이러고 있으니 뭔가 처음에는 신기해 보였다.

 

 

피라미드 찜질방의 모습이다.
내부를 금칠 해둔 것 처럼 되어 있는데 실제로 금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어떤 사람은 벽을 끌어가는 행위를 해서 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본 것 같다.

 

확실히 한국 찜질방 처럼 열기가 가득하다.
뜨끈 뜨근해서 몸을 찌지기엔 딱이다.
진짜 겨울 같은 날 오면 딱 좋을 것 같다.

 

 

여기는 영화관도 있는데...
영화는 뭐.. 오래된 영화 같아 보였다.
그리고 빔 프로젝트가 워낙 오랫동안 틀어져 있다보니 색상이 좀... 바랜 느낌이 든다.
아마도 관리가 안되는 것 같아 보였다.
한 번 장비를 교체해야 될 듯 싶다.
이부분은 좀 아쉽다.

 

이 찜질방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위층으로 가면 수면실이 있다.
그리고 산소방도 있어서 편하게 쉬다가 갈 수 있다.
남녀 구분도 해줘서 여성들도 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해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찜질방하면 역시 먹는 재미가 있는데
여기에도 식당이 있다.
한국 음식들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데 나름 사람들이 많이 주문해서 먹는 걸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돌솥비빔밥이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다.
맛은 그럭저럭 엄청 맛있는건 아니고 적당한 수준이다.
그래도 이렇게 한국 느낌을 제대로 살려 운영을 해주는게 어딘가 싶기도 하다.

참고로 목욕탕은 정말 백인들이 다 차지 하고 있는데
백인들과 함께 목욕을 하는게 좀 어색할 수도 있다.
특히 때를 미는 한국인들이 잘 없다보니 더 어색하긴한데
뭐~ 신경쓸 필요는 없다.
그리고 새신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대기자들이 은근 많이 있다.
대부분 고객들은 미국인들 이었는데 한 번 맛을 본 후 사람들이 계속해서 오는 느낌이랄까?
단골들이 꾀나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역시.. 때밀이 한 번 하고 나면 그 뽀송뽀송해지는 기분을 느끼고 나면 뭐랄까
멈출 수 없는 맛이 있다.
그걸 미국인들도 알아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미국에서 이렇게 찜질방도 즐기도 좋은 것 같다.
미국에서 할 수 없을 것 같은 것들을 다 할 수 있으니 참 세상 좋아진 것 같다.
한 번 와보길 추천한다.
가격은 좀 하지만 와볼만은 하다.
그리고 한국 처럼 잠도 잘 수 있느니 저렴한 모텔에서 투숙을 할 바에
여기서 자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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