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그리웠던 중국 음식, 짬뽕과 간짜장

론스 2021. 2. 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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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 베이스긴 하지만 정말 중국에서 보기 힘든 중국음식들이다.
한국 중국음식은 거의 한국 음식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음식이다.

자장면의 기원은 중국이지만 중국 여행을 가도 자장면은 볼 수가 없었다.
어쩌면 자장면이 있는 지방에 안 가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중국인 전체가 즐겨먹는 보편적인 음식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음식이 한국에서 한국음식 처럼 되어 있으니 얼마나 신기한지 모르겠다.

미국에 있을 때 자장면을 먹고 싶었지만 중국 음식점에서는 이 자장면을 볼 수 없었다.
대부분 다른 음식들이 있었고, 완탕면 같은 국수나 우육면 같은 종류가 많았다.
아니면 볶음밥류 등과 만두였는데 한국에서 먹던 중국음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먹으려면 한인 상가들이 밀집한 곳을 가야 먹을 수 있었는데 그 맛은 한국 본토의 맛이 아니었다.
정말 한국 중국음식점에서 만든 자장면이 그리운 건데 흡사 급식소에서 먹는 자장면, 혹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자장면 소스 맛이 아니겠는가!

그건 자장면이 아니다.
자장면을 흉내 낸 음식일 뿐이다.
그래서 미국에 있을 때 나랑 와이프는 가끔 짜장면을 정말 그리워하곤 했었다.

 

 

나는 동네에 참 좋아하는 중국집이 하나 있다.
맛은 하주 일품은 아니지만 일품 수준과 비슷한 집이다.
이 집은 배달을 하지 않는다.
홀에서 판매를 하거나 포장만 해주시는 집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음식들이 맛이 좋고, 관리가 잘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집에서 먹는 배달식 중국음식은 먹고 나면 속이 불편하거나 느끼하거나 먼가 모를 온몸에 찌부등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과도한 조미료와 오래된 재료를 사용해서 몸이 힘들어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 집의 중국음식은 먹고 난 후에도 그런 느낌이 없다.
그것은 분명 건강한 식재료를 최대한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먹고 나도 입맛이 깔끔하고, 기분이 좋다.
그래서 배달 중국집은 이용하지 않고, 항상 이곳에 가서 직접 포장해온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집이 이제는 정말 정이가고 마음에 든다.
먹는 건 정말 중요하다 사람의 건강을 자지 우지하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병이 들고 나서 건강한 것을 찾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건강은 건강할 때 유지해야 된다.

 

 

 

포장을 해오면 양이 평소보다 더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
다만 조금 오는 길에 식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가장 맛있는 건 매장에서 깔끔하게 한 그릇 하고 오는 게 정말 좋다.
요즘은 코로나로 식당에서 먹기도 사실상 불편하다.

간짜장도 정말 오랜 맛에 먹으니 정말 맛있다.
미국에서는 이런 맛을 찾을 수가 없다.
뉴욕과 LA에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카고에는 아직 이런 음식점을 못 찾았다.
오늘도 한 끼를 정말 행복하게 잘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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