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건 호수가 보이는 가게에 들어왔다.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따라 올라오던 길에 분위기 좋아보이던 레스토랑이였는데 와이프가 저기서 맥주 한 잔 하는게 어떻겠냐며, 제안을 해서 가게된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나중에 지도에서 한 번 찾아봐야겠다.
미국 시카고의 미시건 호수는 정말 바다같다. 호수에 있는 비치는 정말 바다스럽다. 거기다 모래는 정말 부드럽고 곱다. 예전에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여의도쪽에 조그만 사변이 있었는데 거기는 매우 거친 모래였는데 이 곳은 매우 부드러워 놀랐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침식을 받고 그런건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가져다 놓은 모래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족스럽다.
비치에 앉아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과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서 메리미 적힌 플랜카드나 해수욕? 호수욕이라 해야하나? 일상의 여유가 느껴지는 장면과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자연환경은 진짜 미국이 끝내주는 것 같다. 매일 맑은 하늘과 조경들을 보면 미국이 그런면에서는 살기 좋을 듯 하다.
호수변을 따라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는데 꾀나 사람들 많다. 코로나가 좀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야외라 조금은 편하게 먹는다. 요즘엔 이 코로나 때문에 어딜 갈려고 해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미국에서 코로나 걸리면 대책이 없기 때문에 항상 걱정이다.
오후라서 해가 어느정도 기울러져 있어서 그런지 사진이 어둡게 나왔다. 지평선으로 보이는 요트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호수가 얼마나 크면 지평선이 보일까? 내가 알리론 처음 미시건 호수를 발견한 사람들이 이건 바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알고보니 엄청 큰 호수였던 것이 기억났다. 그만큼 누가봐도 규모나 모양을 보면 바다로 착각 안할 수 가 없다. 물도 푸르고 파도도 치는데 바다 같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QR 코드로 촬영해 메뉴판을 보고 우리는 맥주를 시켰다. 병맥주를 주문했고, 나는 밀러 라이트를 시키고 와이프는 코로나를 주문했다. 코로나.. 맥주 이름이 코로나.. 이것 때문에 코로나 병맥주가 한동안 조롱거리가 됐다는 뒷소문이 있다. 코로나는 라임을 병 위에 센스있게 올려서 줬다. 꼭 코로나를 시키면 레몬이나 라임을 주는 술집들이 있다. 아무래도 같이 넣어 마시면 맛이 좋기 때문에 그런지~ 아니면 어떤 이유가 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많은 센스 있는 술집에서는 레몬이나 라임을 함께 준다. 그래서 나름 기분이 좋았다.
밀러는 미국 맥주이다. 밀러 공장에 가면 바로 만든 밀러 맥주를 먹어볼 수 있다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봐야겠다. 밀러 공장은 위스콘신주의 밀워키에 위치해있다고 한다. 지금 있는 시카고 일리노이주의 바로 위가 위스콘신주 이다. 그리고 위스콘신주에 밀워키라는 도시가 있는데 그곳에 밀러 공장이 있는데 비어 시티라고 불릴 정도로 밀러가 밀워키에서 영향역이 있는 엄청난 브랜드 상품이다. 미국 현지에서 먹는 밀러는 깔끔하고 좋았다. 거기다 호수를 바라보면서 여유있게 먹어서 그런지 너무 좋았다.
와이프가 시킨 코로나 맥시코 맥주! 한국에서도 가끔 땡길 때 편의점에서 자주 먹었던 맥주 코로나이다. 라임을 넣어서 조금 더 감미가 좋았다. 호수를 바라보면서 여유있는 시간을 가질 때마다 정말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 좋은 하루가 된다. 일상에 지친 당신이라면 맥주 한 병을 들고 여유를 부리는 시간을 한 번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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